때는10살때였다.
마리네뜨는 꽤 인기가 있었고, 아버지로 인해 우울함을 풍기는 아드리앙은 반대로 주변에 친구가 없었다.
하지만 천진난만한 마리네뜨는 애정표현이 없는 아버지로 인해 상처받은 아드리앙의 마음을 치유해 주었다.
마리네뜨는 아드리앙의 착한 성격에 갇혀 있는 원래 모습(블랙캣같은)을 알아주고
아드리앙의 마음을 힘닿는데로 치유해 주었다. 아드리앙은 자신의 본래 모습을 유일히 알아주는 마리네뜨에게
감동했다.
둘은 항상 붙어다녔고, 같이 놀러다녔다.
둘은 (해맑게 )나이가 어려 철이 없으므로 훗날 결혼약속도 했다.
"마리네뜨! 우리, 어른되면 꼭 결혼하자."
"그래!"
그러나 마리네뜨의 부모님 사정으로 인해 마리네뜨가 중국으로 떠나자 아드리앙은 마음을 닫았다.
친구도 아버지끼리 맺은 클로이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그렇게 의미없이 일에 매달려 미친듯이 지낸 몇년이 지났다.
그는 어렸을 때 기억 속에 남은 마리네뜨를 꼭 닮은 레이디버그에게 호감이 갔다.
마리네뜨와 똑같아.
그는 마리네뜨를 사랑했던 것만큼 레이디버그를 사랑했다. 철벽치기만 당했지만.
학교친구 마리네뜨도 어렸을 때 알던 마리네뜨와 닮아서 그 마리네뜬가 기대를 했지만
그가 알던 마리네뜨와 전혀 다른 소심한 성격에 관심을 진작 껐다.
마리네뜨가 아드리앙을 좋아한 이유도 그가 마리네뜨가 어렸을 때 알던 아드리앙과 닮았기 때문이었다.
어느날. 기막힌 우연의 일치로 그 둘은 예전의 추억을 그리워하며 어렸을 때 썼던
결혼서약서를 들고 학교에 갔다.
빌런이 나오자, 아드리앙과 마리네뜨는 각각 변신을 하고 빌런을 해치웠다.
블랙캣이 싱긋 웃으며 말했다.
"레이디. 이번 빌런은 좀 쉬웠네. 행운의 부적이나 고대의 재앙도 안쓰고 끝났으니 말이야."
레이디버그도 빙긋 웃어주었다.
"그러게, 고양아."
블랙캣이 눈을 빛내며 속삭였다.
"음, 그렇다면 우리 같이 산책하는 게 어때?"
레이디버그가 하아 한숨을 쉬며 대꾸했다.
"엉큼한 고양이 같으니라고."
블랙캣은 씨익 웃더니 레이디버그의 손목을 잡고 (지붕위를) 산책했다.
(손을 잡으면 엄청난 후환이 돌아올 것 같아서였다)
그러다 어디선가 불어온 산들바람에 그들의 주머니에 담겨있던 결혼 서약서가 동시에 팔랑이며 떨어졌다.
그것을 잡으려 동시에 허리를 굽힌 레이디버그와 블랙캣은 서로의 서약서를 보고 경악했다.
그들은 서로를 멍하니 쳐다보며 서서히 섰다.
"너.."
"너.."
"마리네뜨?"
"아드리앙?"
그들은 눈을 껌뻑였다.
마리네뜨가 먼저 변신을 풀었다.
"벼..변신헤제."
블랙캣이 소스라쳐서 외쳤다.
"마..마..마리네뜨??"
이번엔 블랙캣이 변신을 풀었다.
이번엔 마리네뜨가 화들짝 놀라 외쳤다.
"아드리앙!!!!!!!!!!!!"
그들은 멍하니 서로를 쳐다보다가
꽉 껴안았다.
그들은 흘렸다.
기쁨의 눈물을.
아드리앙이 속삭였다.
"와우, 운명의 상대가 항상 가까이 있는 건 눈치 못챘는 걸.
역시 등잔 밑이 어둡다나봐."
보고싶었어. 진짜로.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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