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22일 월요일

(아드마리 전력 60분) 진실게임

시작하기전-
여러분 역시 수학여행이나 수련회의 꽃은 진게입니다 하하하




























마리네뜨네 학급에서 수학여행을 가게 되었다.
아드리앙이 버스에 앉자 니노가 옆에 앉으려고 하였지만 클로이가 잽싸게 옆에 앉고는 아드리앙의 팔을 잡고 애교를 떨었다
(팬들의 마음:당장 떨어지지 못하면 너를 주겨버릴거야)
아드리앙이 식겁한 표정으로 가만히 앉아있었다.
마리네뜨는 건너편 의자에 알리야와 앉아 있었는데 그만 클로이의 머리채를 잡을.....뻔했다. 다행히 가까스로 참았지만..
알리야가 폰으로 미친듯이 레벅을 덕질하고 있어 대화상대가 없어진 마리네뜨는 멍하니 창문을 응시하다 잠이 들었다.
얼마쯤 지났을까. 드디어 도착했다.
마리네뜨는 재빨리 일어나서 안전벨트를 풀고는 버스 밖으로 나갔다. 영웅후유증같은 게 생겼는데 그것은 계속 앉아만 있으면
온몸이 쑤시는 후유증이었다. 히어로때문에 그런가 싶어서 영웅후유증이라 직접 이름붙였다.
시냇물이 졸졸 흐르고 새들이 달콤한 노래를 지저귀는 울창한 숲이었다.
마리네뜨는 솔직히 자신이 없는 동안 빌런이 나타나면 어쩌나 싶었지만 블랙캣이 잘 해주겠지라고 믿고는 그냥 온 터였다.
아드리앙이 더운지 자꾸 붙는 클로이를 상냥하면서도 단호하게 떨쳐냈다(아주 잘했어 씨익).
방을 배정받고 아드리앙은 옷을 갈아입었다(드디어 단벌신사가 아니게 되었구나(기쁨의 눈물)).
검은색과 형광빛이 감도는 연두색의 티셔츠. 뭔가 블랙캣다운 색상이라서 마음이 들떴던지라 겨우 마음을 가라앉히고
집합장소로 출발했다.
한편 마리네뜨는 너무나 당황하고 있었다.
"아.....알리야.."
알리야가 자신과 마리네뜨것까지 두벌의 레이디버그 무늬의 옷을 가져온것이다.
자신이 입으면 왠지 정체가 들킬것같아 뻘쭘한 마리네뜨는 극구부인했다.
"필요없어~."
알리야가 의심스럽다는듯 눈을 치켜뜨며 말했다.
"너어, 이상해. 레이디버그 무늬는 프랑스 파리 시내에서 진짜 구하기 힘든 원단이고 
시민들 중 레이디버그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는데 넌 왜 그래?"
마리네뜨가 헤실헤실 웃으며 대꾸했다.
"아닌 사람도 있지. 릴라한테 가서 물어봐. 걔가 레이디버그를 좋아하는지."
알리야가 이마에 손을 대고 말했다.
"걘 그럴만한 이유가 있고. 솔직히 걔가 처음에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면 레이디버그를 좋아했을 것 아니니. 너는 그런 적도 없는데 왜? 게다가 넌 지금까지 빌런이 된적도 없고....또 레이디버그가 등장할때마다 옆에 없고. 너 혹시 설마..."
마리네뜨는 허걱해서 알리야가 이렇게 눈치가 빠른 것에 대해 신께 원망하고 나서 헤헤 웃으며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았다.
알리야는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은 채로 마리네뜨에게 옷을 건네주었다.
"정그렇다면 이 옷 입어. 됐지? 거래 끝. 나도 더이상 의심 안할게."
결국 마리네뜨는 순순히 옷을 입어야 했다.
첫번째 일정은 익스트림 클라이밍.
남자중에서는 어째서인지 1등을 할 줄 알았던 운동짱인 킴을 제치고 아드리앙이 50M를 훌쩍 넘겨서 1등을 했다.
여자중에서는 클로이와 마리네뜨가 선두를 차지했다. 의외로 클로이는 끈질긴 지구력으로 마리네뜨를 추월하려 했지만 
오랜시간동안 히어로 일을 한 마리네뜨를 이기진 못하고 조금이라도 더 올라가려다 떨어졌다. 여자중에서는 
마리네뜨가 1등. 마리네뜨는 순간적으로 클로이가 떨어질때 희열을 느끼며 마치 빌런 20명을 한꺼번에 정화시킨 듯한
뿌듯함을 느꼈다. 그러면서 긴장감이 풀어져 한순간 레이디버그같은 모습을 보이게 되었다.
아드리앙이 물을 들이키며 마리네뜨에게 말을 건넸다.
"마리네뜨, 너 정말 대단하다."
평소라면 얼굴이 빨개지며 말을 더듬으며 결국은 알리야 뒤에 숨었겠지만 클로이를 이겼다는 쾌감에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아이의 앞에 서있다는 것도 잊은채 당차게 레이디버그의 어조로 말했다.
"응! 고맙다. 너도 최고였어, 아드리앙!"
그러면서 시크하게 뒤돌아서서 알리야에게 갔다. 
아드리앙은 너무도 다른 마리네뜨의 모습에 순간 당황했다.
이야. 레이디버그와 매우 비슷한걸? 쟤한테 저런 면도 있었어?
레이디버그를 만난 듯한 기쁨이 아드리앙의 몸에 퍼졌다.









알리야가 마리네뜨를 툭 치며 말했다.
"오오~ 아드리앙이랑 정말 레이디버그랑 블랙캣처럼 잘어울렸어. 옷도 그렇게 입었네!"
마리네뜨가 발끈해서 소리쳤다.
"어디가 블랙캣이랑 내가..아니 블랙캣이랑 레이디버그가 잘어울린다는 거야?!?!?!?!?!?!"
알리야가 이제 알았다는듯 활짝 웃으며 경쾌하게 소리쳤다.
"이제보니 네가 지금껏 레이디버그를 질투했구나! 너 블랙캣 좋아하지? 이럴줄 알았어! 꺄악! 결국 너도 미라큘러스 팬이네?"
마리네뜨가 한숨을 내쉬며 쾡한 눈으로 중얼거렸다.
"그래, 그래. 니맘대로 생각해라.."
활동이 모두 끝나고 저녁을 먹은 다음 소등시간이 되었다. 하지만 아무도 수학여행에서는 자지 않지 않는가? 모두 밤을 
새기로 꼭꼭 약속하고 위층에 있는 남자애들이 새벽에 몰래 아래층 여자애들 방으로 와서 놀기로 했다.
그렇게 여자애들끼리 선생님이 오셨을 땐 자는척하고 떠들고를 반복하다 선생님께서도 지쳤는지 방으로 들어가서 주무시는 걸
확인한 후 남자애들에게 연락해 오도록 시켰다.
어떤방에선 무서운 이야기를, 어떤 방에선 진실게임을, 어떤 방에선 배게싸움을, 어떤 방에선 휴대폰으로 게임질을.....
이렇게 방을 나누어서 놀았다. 마리네뜨는 알리야에게 질질 끌려가서 진실게임 방에 들어가게 되었다. 니노와 
아드리앙도 거기에 있었다. 그곳에 학생은 모두 클로이, 클로이에게 끌려온 사브리나, 니노, 아드리앙, 마리네뜨, 알리야 뿐이었다. 클로이가 손을 마구 흔들었다.
"나! 나부터 질문해도 돼?!?!?!?!"
모두 어쩔수 없다는듯 고개를 흔들며 클로이에게 허락했다.
클로이가 대놓고 아드리앙을 빤히 쳐다보며 말했다.
"너, 나 좋아해? 난 너 좋아하는데."
아드리앙이 빙긋 웃더니 이렇게 답했다.
"으응, 난 너 좋아해. 친구로써."
클로이가 답답하다는듯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거 말고, 내 질문은 이성적으로써말야."
아드리앙의 얼굴이 순간 굳었다.
그리고는 차분히 클로이에게 대꾸했다.
"음, 아니. 난 너랑 좋은 친구로 남고싶은데."
클로이는 용기를 내어 고백했는데 차인것이 억울한지 눈물을 글썽이며 뛰쳐나가서 일찍 자는 '자는방'에 들어갔다.
사브리나는 더 있고 싶어했지만 클로이가 끌고 가버렸다.
남은 인원은 4명.
알리야가 비장한 얼굴로 말했다.
"이젠 내차례지? 얘들아, 너희 모두 진실만 말해야 한다. 우리의 우정을 걸고."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음, 그럼 시작할게. 자. 지금까지 빌런이 되어보지 않은 사람은 우리 학교에서 오직 둘."
그러면서 손가락으로 마리네뜨와 아드리앙을 가리켰다.
"너하고 너. 이상해. 너희들은 그렇게 밝은 로즈가 빌런이 되었는데도 너희는 된 적이 없어. 또한,
너희들은 한번도 빌런이 나타났을 때나 히어로들이 나타났을 때 옆에 없었어. 도대체 왜라고 생각해? 니노?
아드리앙은 수시로 아빠에게 불러가니까 그렇다 쳐. 마리네뜨, 넌 왜? 게다가 내가 합성을 해보니까 
너한테 레이디버그 가면하고 유니폼만 입혔더니 레이디버그랑 똑같더라?"
알리야가 회심의 미소를 짓더니 말했다.
"마리네뜨, 너 레이디버그지?"
마리네뜨는 진짜 신을 마구 원망하며 식은땀을 흘렸다.
그러더니 결국 결정했는지 말을 간신히 토해냈다.
"우리의 우정을 걸고, 아니."




















알리야가 실망하며 말했다.
"너하고 나하고 엄청 우정이 돈독한데 그것마저 걸다니. 아니라는게 분명하잖아. 그러네. 어쩌면 내가 몰랐을때 빌런이 
되었을수도 있으니...치잇. 기껏 증거수집했는데 다 물거품이 되었네..니노, 가자. 마리네뜨, 오해해서 미안하다."
그러며 눈을 찡긋하며 마리네뜨에게만 들리도록 속삭였다.
"아드리앙하고 좋은시간보내~. 우린 이만 무서운이야기방으로 가마!"
깔깔깔 웃으며 알리야와 니노는 떠나고 아드리앙과 마리네뜨는 엄청 어색해져서 가만히 앉아있었다. 
마리네뜨가 일어서며 말했다.
"어, 음, 나도 무서운이야기방으로 갈게. 안녕!"
막 뒤돌아서려는데 누군가 팔목을 잡았다.
아드리앙이었다.
"마리네뜨."
아드리앙이 어리둥절한 마리네뜨를 쳐다보며 진지하게 말했다.
"사실을 알려줘. 너 레이디버그니?"

























마리네뜨는 화들짝 놀라며 손을 뺐다. 마치 불에라도 대인것처럼.
아드리앙의 눈이 환희로 빛나며 더욱 간절히 말했다.
"사실이니?"
마리네뜨가 눈을 질끈 감고 자신을 자책했다. 이런바보. 증거를 얼마나 흘리고다녔으면 아드리앙도 이럴까.
"아..아니야.."
아드리앙이 벌떡 일어서며 마리네뜨를 벽쿵했다.
"진짜로?"
워낙 천성적으로 거짓말을 할 수 없는 마리네뜨는 어어어 하더니 결국 소리치듯 말했다.
"그렇게 알고싶어?? 그래!!! 나 레이디버그야!!!!됬냐??????"
아드리앙이 놀란 눈으로 쳐다보았다.
마리네뜨가 퀭한 눈으로 쳐다보며 말했다.
"속시원하냐?"
어느새 말투가 레이디버그로 바뀌어 있었다. 상관없어. 정체가 들어났으니까. 아마 난 히어로가 더이상 될 수 없고
티키는 다른 여자애에게 가겠지.
"너때문이야..."
마리네뜨는 낮게 속삭였다.
눈물이 방울방울 떨어졌다.
"너때문에 난 더이상 히어로 생활을 할 수 없게 됬잖아.... 정체를 들켜버렸으니....티키도..결국은..흐아아앙...너가 아무리 내가
좋아하는 애라도 용서할수.."
이젠 눈물을 콸콸 흘리는 마리네뜨였다.
그때였다.
"이런, 마이 레이디가 이렇게 울면 내 마음이 아프지~."
"브..블랙캣??"
마리네뜨는 깜짝 놀라 고개를 들었다. 어떻게 블랙캣이 여기에...
블랙캣이 자신의 손을 쳐다보며 말을 이었다.
"그리고 마이 레이디가 날 좋아했다니, 감동인걸?."
씨익 웃으며 블랙캣이 중얼거렸다.
"변신해제."
맙소사. 그자리에서 자신의 정체를 봐버린 남자아이가 나타났다.
"거..거짓말.."
마리네뜨가 뒷걸음질쳤다.
"음, 아니. 꿈이 아니야."
아드리앙이 다가서며 말했다.
"사랑해."
마리네뜨의 뇌가 일시정지상태가 되었다.
'오마이갓 아드리앙이 블랙캣 그것보다 방금 나한테 사랑한다고..꺄아아앙악 게다가 내가 지금까지 쟤한테 뭔짓한거니 
으아아아아아아창피해..'
마리네뜨가 얼굴을 붉히더니 중얼거렸다.
"뭐라고?"
마리네뜨가 빼액 소리질렀다.
"창피하다고오오!!!!!!!!!!!!!!!!!!!!!!!!!!!!!!!!!!!!!!!!!!!!!!!!!!!!!"
아드리앙이 능글거리며 말했다(이거 꼭 보고 싶었음요)
"마이레이디~. 이미 엎질러진 물이야. 차라리 너가 항상 말하는 한심한 고양이의 말을 들어보는게 어때~?"
마리네뜨가 궁금한 얼굴로 쳐다보았다.
블랙캣, 아니 아드리앙이 마리네뜨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좋아해, 널. 널 봤을때부터 난 너를 좋아했어."
마리네뜨는 팔짱을 끼며 말했다.
"흐음, 그래애~?"(급 레이디버그)
"이게 내 대답이야."
마리네뜨는 변신을 외치며 레이디버그로 변했다.
아드리앙은 블랙캣 변신상태였는데 어리둥절한 눈으로 레이디버그를 쳐다보았다.
"?!?!?!?!"
레이디버그가 블랙캣에게 키스를 했다. 저번엔 저주에 걸려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이번에는 제정신이니 더욱 달콤하게.
블랙캣은 거의 끓어오른 주전자같은 얼굴을 했다.
레이디버그가 웃으며 말했다.
"고양아, 나도 사랑해."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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